丙火는 맹렬하여,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고...
병(丙) - 출처:위키미디아
적천수원문
丙(병)火(화)猛(맹)烈(열). 欺(기)霜(상)侮(모)雪(설).
能(능)煅(단)庚(경)金(금).逢(봉)辛(신)反(반)怯(겁).
土(토)衆(중)成(성)慈(자). 水(수)猖(창)顯(현)節(절).
虎(호)馬(마)犬(견)鄕(향). 甲(갑)來(래)焚(분)滅(멸).
해설
丙火는 맹렬하여,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고, 능히 庚金을 제련한다.
그러나 辛金을 만나면 오히려 겁을 내며, 土가 많으면 자비를 드러내고,
↳탐합망극(합을 하려 극을 잊다):丙辛합하여 庚金을 극하지 못한다.
水가 창궐해도 절개를 지킨다.
↳丙火는 하늘에 뜬 태양과 같아 수가 많아도 힘을 잃지 않는다.
호랑이와 말과 개(寅午戌)의 마을에 甲木이 오면 반드시 타서 없어지게 된다.
丙은 순양(純陽)의 火이니 그 세력이 맹렬하여 서리와 눈을 업신여기고 추위를 제거하고
얼음을 녹이는 공로가 있고, 능히 庚金을 제련할 수 있으니 강포(强暴)한 것을 만날지라도
그것을 극벌(剋伐)할 수 있다.
辛을 만나면 도리어 겁을 내니 유순(柔順)한 것과 합하여 화평(和平)하게 변한다.
土가 많으면 자비를 드러내니,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않는다.
水가 창궐해도 절개를 드러내니 윗사람에게 도와달라고 매달리지 않는다.
호랑이와 말과 개(寅午戌)의 마을이란, 지지에서 寅午戌을 깔고 앉았고 화세(火勢)가 이미
지나치게 맹렬한 것을 말함인데, 여기에 甲木이 와서 생조하면 (甲木이) 불타서 갈라지게 된다.
이리하여 다음과 같이 논할 수 있다. 그 위엄을 설기하려면 반드시 己土를 사용하고,
그 화염을 막으려면 반드시 壬水가 필요하고, 그 성정(性情)에 순응하려면 도리어 반드시 辛金이라야 한다.
己土는 비습지체(卑濕之體)이니 능히 원양지기(元陽之氣)를 거두어들일 수가 있고,
↳습함을 머금은 체 ↳신장의 양기
戌土는 고조(高燥)하니 丙火를 보면 불에 타서 갈라지는 것이다.
壬水는 강중(剛中)의 덕(德)으로 능히 폭염의 火를 제압할 수 있고,
癸水는 음유(陰柔)하니 丙火를 만나면 도리어 증발하는 것이다.
辛金은 유연(柔軟)한 물체이니 겉으로는 합하여 서로 친한 것이고, 속으로는 水로 변하여 서로 도와주게 된다.
庚金은 강건(剛健)하니 강한 것이 다시 강한 것을 만나면 세불양립(勢不兩立)이 된다.
↳서로 엇비슷한 힘을 지닌 두 세력이 함께 존재할 수 없음.
[무릇 丙은 태양의 불이니 양강(陽剛)한 성정을 지니고 있는데, 壬癸를 만나면 뜬구름이
태양을 가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水의 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戊土를 꺼리는데, 불은 치열하고 흙은 메마르게 되어서 생기(生氣)가 모조리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다른 천간과 다른 점이고, 그러므로 오양(五陽) 가운데 丙을 최고로 (양의 기운을 지녔다고) 치게 되는 까닭이다.
이것은 비록 오행을 들어서 논한 것이지만, 그러나 세상의 인정이라고 해서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