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명리서 <삼명통회> 발췌
어제 다녀온 부산 용궁사의 비석
들어가기에 앞서 다들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본인은 친구들과 함께 부산 여행을 다녀왔는데, 용궁사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왔다.
속세에서의 근심과 고뇌가 참 덧없고 작은 것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더라.
그럼 다시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甲을 비롯한 천간은 하늘의 오행으로 한 번은 음이 되고 한 번은 양이 된다.
子를 비롯한 지지는 땅의 오행으로 땅의 방우(方隅)를 말한다.
그러므로 子寅午申은 양이고 卯巳酉亥는 음이며, 土는 사유(四維)에 거하고 사계(四季)의 끝에서 왕노릇을 한다.
土는 4가지가 있는데 辰戌은 양이고 丑未는 음이다. 그러므로 그 수(數)가 같지 않다.
합해서 말하면 10개를 12개에 배합하니 모두 합하면 60일이 되고, 여기에 6을 곱하면 1년이 된다.
그러므로 경서(經)에 이르기를, 하늘은 36개의 절(節)이 있어서 1년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진단(陳摶)이 이르기를, 천간은 甲에서 시작해서 癸에서 마치는데, 하도(河圖) 생성(生成)의 수이다.
지지는 子에서 시작해서 亥에서 마치는데 낙서(洛書) 기우(奇偶)의 수이다.
양은 복(復)에서 시작해서 여섯 번 변해서 건양(乾陽)이 갖추어지고,
음은 구(姤)에서 시작해서 여섯 번 변화해서 곤음(坤陰)이 이루어진다.
2, 6의 수를 곱하면 12진(辰)이 이루어진다.
甲丙戊庚壬은 양간(陽幹)이고 子寅辰午申戌은 양지(陽枝)이다.
乙丁己辛癸는 음간(陰幹)이고 丑卯巳未酉亥는 음지(陰枝)이다.
그 법은 양간은 양지에 배합하고 음간은 음지에 배합하는데, 비유하면 나무엔 줄기와 가지가 있는 것과 같다.
甲子를 시작으로 해서 여섯 번의 甲과 다섯 번의 子를 차례로 배열하면 癸亥에서 그치게 된다.
간지(幹枝)의 본수(本數)를 계산하여 그 성수(成數)를 총합해서 5로 나누고 남는 수를 얻게 되면,
그 오행에 생하는 음(音)이 육갑(六甲)의 납음이 된다.